이집트는 중동 지역 중 비교적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범죄가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소매치기, 바가지 요금, 사기 행위 등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카이로, 룩소르, 아스완 등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소지품을 잘 챙겨야 하며, 가방은 몸 앞으로 메고, 지갑과 여권은 별도로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나 시장에서 외국인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거나, 일부 상점에서는 ‘강매’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가격 흥정을 하고, 거절할 때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여성 여행자는 성희롱 문제도 유의해야 하며, 단둘이 이동하기보다 그룹 여행이나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치적 시위나 종교 관련 행사는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여행 중 뉴스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람이 밀집된 장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공장소나 유적지에서는 군인과 경찰이 자주 배치되어 있는데, 이들을 몰래 촬영하거나 신분을 묻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또한, 밤늦게 혼자 이동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숙소 위치와 현지 대사관 연락처는 메모해두세요.
이집트 내 감염병 및 위생 환경
이집트는 더운 기후와 위생 수준의 차이로 인해 여행자 설사, 식중독, 모기 매개 질병 등이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물과 음식에서 감염되는 A형 간염, 장티푸스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출국 전 접종을 권장합니다. 또한, 말라리아는 발병 위험이 높지는 않지만,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 등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를 제외한 모든 물은 마시지 말고, 얼음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샐러드나 생과일처럼 생으로 섭취하는 음식은 신뢰할 수 있는 장소에서만 먹도록 해야 합니다. 손 씻기와 개인 위생이 매우 중요하며, 손 세정제, 물티슈, 일회용 숟가락 등을 휴대하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화장실은 간단한 시설이 많은 편이므로 개인 휴지, 소형 소독제도 챙기면 편리합니다. 더위로 인한 탈수나 열사병 예방도 중요합니다.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를 유지하고, 야외 활동은 아침이나 해 질 무렵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조치는 대부분 해제되었지만,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출국 전 대사관 및 질병관리청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준비해야 할 약품 및 응급 상황 대처
이집트 현지의 약국에서는 일반적인 상비약은 구할 수 있지만, 의약품 품질이나 라벨 표기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출국 전 필요한 약은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할 약품은 해열진통제(타이레놀, 이부프로펜),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알러지약, 모기 기피제, 상처 치료용 밴드와 소독약 등입니다.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립밤, 수분크림 등 피부 보호 제품도 필수입니다. 사막 투어나 장거리 이동이 포함된 일정이라면 근육통 완화제, 파스, 스포츠테이프도 유용합니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보험 증권 번호, 보험사 연락처, 현지 대사관 및 의료기관 정보를 별도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숙소 직원이나 여행 가이드에게 알리고, 현지 병원 방문 전 신용카드 또는 보험사의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여행자나 만성질환자가 있다면, 필요한 약은 충분히 준비하고, 복용법이나 영문 처방전을 함께 소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서 약을 구매할 경우, 복제약이 많으므로 사용 전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집트 여행은 사전 정보와 준비에 따라 안전과 편안함이 크게 달라집니다. 치안 상황, 감염병 리스크, 의약품 준비는 여행을 쾌적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철저한 대비와 인식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떠나기 전, 이 글을 체크리스트 삼아 다시 한번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