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진이 잦은 지진대 국가로, 관광객 입장에서도 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상적인 미세한 흔들림부터 경보가 울리는 중대 지진까지 다양한 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기상청 웹사이트 또는 지진 알림 앱(예: Yurekuru Call)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실시간 지진 정보와 경보 수신이 가능하며,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 사용은 절대 금지이며, 건물 안에 있다면 테이블 밑이나 내진 구조물 아래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야외에 있다면 전신주나 간판, 유리창 등 위험물이 없는 공간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호텔 투숙 시 비상구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손전등, 보조배터리, 생수 등 간단한 비상용품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또한 일본 현지 방송은 대부분 일본어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영어 자막 지원이 있는 NHK World 등의 채널을 이용하거나,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긴급 연락망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계절별 날씨 특성과 여행 시기별 유의사항
일본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기후 차이가 큽니다. 계절별로 날씨 특성을 파악해 여행 시기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봄(3~5월)은 벚꽃 시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얇은 외투와 긴팔 옷을 반드시 챙겨야 하며,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6~8월)은 장마와 태풍 시즌입니다. 특히 7~9월은 태풍 발생 빈도가 높고, 지역에 따라 대규모 항공편 결항이나 교통 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행 일정에 유연성을 두고, 항공사 앱을 통해 실시간 항공 정보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을(9~11월)은 날씨가 선선하고 쾌적해 여행하기 좋은 시기이지만, 9월 초까지는 태풍의 영향을 여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단풍 시즌은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이므로 숙소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12~2월)은 홋카이도 등 북부 지역은 폭설이 내리는 반면, 오사카나 도쿄는 비교적 온화한 편입니다. 그러나 도로 결빙이나 항공 지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으므로 여행 보험 가입과 유연한 일정 조정 능력이 요구됩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대응법
일본은 규칙과 예절을 중시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무심코 한 행동이 무례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소란, 줄서기 질서 무시, 온천 이용 시의 예절 위반 등이 자주 지적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통화를 삼가고, 이어폰을 착용한 조용한 음악 감상이 기본입니다. 좌석에서 발을 올리거나,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현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온천에서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들어가야 하며, 수건은 절대 욕조에 넣지 않습니다. 문신이 있는 경우 입장이 거부될 수 있으며, 반드시 문신 커버를 준비하거나 문신 허용 온천을 선택해야 합니다. 식당이나 상점에서도 기본적인 인사(“이랏샤이마세”,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남기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또한 팁 문화가 없으므로, 계산 후 돈을 따로 두는 행동은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문화적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변명보다 진심 어린 사과와 겸손한 태도가 훨씬 좋은 인상을 줍니다. 일본인 특유의 간접적인 표현을 이해하고, 정중한 말투로 대응하면 대부분의 상황은 원만히 해결됩니다.
일본은 안전하고 친절한 나라지만, 지진과 날씨, 문화 차이 같은 변수들은 여행자의 준비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주요 이슈들을 미리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즐겁게 일본여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현명한 준비가 최고의 여행 파트너입니다!